[뉴욕=박재형 특파원]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가치가 약 2050억 달러에 도달하며, 비자(Visa), 페이팔(PayPal), 스트라이프(Stripe), 레볼루트(Revolut)와 같은 전통 기업들이 이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크립토-이코노미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은 주로 미 달러나 기타 법정 화폐에 연동된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돼,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에 비해 안정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안정성과 수익성
스테이블코인의 성공 비결 중 하나는 기업들에게 추가적인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발행사는 단기 미 국채 같은 준비금을 기반으로 토큰을 발행하며, 이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얻는다. 또한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은 거래의 변동성을 줄이고, 간편한 자금 교환 수단으로 자리 잡으며 전 세계 거래에서 활용 가능성을 높인다.
특히 테더(Tether)의 USDT는 약 1400억 달러의 시가총액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연합에서 전자화폐 라이선스를 받은 서클(Circle) 같은 경쟁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테더에 도전하고 있다. 테더가 이러한 라이선스를 신청하지 않을 경우 일부 거래소에서 토큰이 상장 폐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진출
미국 내 주요 기업들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 비자(Visa): 은행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는 플랫폼을 출시하며 시장 선도에 나섰다.
- 페이팔(PayPal): 팍소스(Paxos)와 협력해 자체 스테이블코인 PYUSD를 개발했다.
- 스트라이프(Stripe): 스테이블코인 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핀테크 플랫폼 브릿지(Bridge)를 인수하며 시장 진출을 가속화했다.
이러한 기업들의 활동은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히 암호화폐의 대안이 아니라, 전통 금융 시스템과 통합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위험 요인과 지속 가능성
스테이블코인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일부 취약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2022년 테라USD(TerraUSD)의 붕괴는 특히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취약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안정성을 추구하는 기업들에게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면서도 큰 위험에 노출되지 않는 매력적인 옵션으로 남아 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전통 기업들의 관심과 더불어 성장 가능성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규제와 기술적 한계를 극복해야만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