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BTC)이 최근 2주간 하락세를 보이며 가격 움직임이 정체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거래소에서 자산을 대거 인출해 개인 지갑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가 보도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의 거래소에 입금되는 비트코인 양이 극히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몇 주간 거래소로 입금된 비트코인은 하루 평균 약 3만 BTC에 불과했다. 이는 비트코인의 10년 평균 일일 입금량 9만 BTC와, 상승장 최고점에서 기록된 12만 5000 BTC와 크게 대비된다.
크립토퀀트는 “사용자들이 거래소로 코인을 보내지 않는다는 것은 매도 의도보다 보유 의도가 강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거래소의 낮은 BTC 입금량은 현물 시장에서 비트코인 공급 부족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낮은 입금량이 즉각적인 가격 상승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강한 상승 모멘텀을 형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그친다.
크립토퀀트는 “거래소로의 입금량 감소는 2016년 주요 상승 랠리 초기에 발생했던 패턴과 유사하다”고 지적하며, 향후 비트코인 시장에서 강력한 가격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코인마켓캡에서 뉴욕시간 오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62% 하락한 9만3803 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