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스위스가 국가 비축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포함하는 것을 추진하는 방안을 발표했다고 비인크립토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 연방 총리실은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금과 함께 비트코인을 비축 자산으로 포함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새로운 제안을 발표했다.
스위스, 비트코인 비축 경쟁에 동참할까
이번 제안은 암호화폐 지지자들에 의해 추진되고 있으며, 이를 실행하려면 법 개정이 필요하다. 해당 제안이 진행되려면 2025년 6월 30일까지 스위스 시민 10만 명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서명 수집이 성공하면, 연방 의회가 이를 평가해 스위스의 암호화폐 채택을 선도할 가능성을 검토하게 된다. 스위스는 직접 민주주의를 중시하며, 주요 입법 사안을 국민 투표로 결정하는 전통이 있다.
암호화폐 기업가 타일러 더든은 “한 국가가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도입하면 기존의 4년 주기가 사라질 것”이라며, “이는 2002년 기술주 대규모 채택과 유사한 흐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SNB는 암호화폐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이번 제안의 지지자들은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을 헤지하고 스위스를 금융 혁신 허브로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 SNB의 비축 자산은 주요 법정화폐와 약 1040톤의 금으로 구성돼 있다.
비트코인 비축 논의, 전 세계로 확산
스위스의 논의는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고려하려는 글로벌 흐름과 맞물려 있다. 미국에서도 연방 비트코인 비축을 도입하려는 논의가 활발하다. 자산 운용사 VanEck의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비축은 2050년까지 미국의 국가 부채를 36% 줄일 수 있다고 전망된다.
미국 상원의원 신시아 루미스는 “2025년은 비트코인과 디지털 자산의 해가 될 것”이라며,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을 위한 법안 통과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일본의 야마다 사토시 의원과 러시아의 일부 정치인들도 비트코인을 국가 비축 자산으로 포함하는 방안을 제안하며, 금융 회복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일부 도시와 주는 이미 비트코인 비축 전략을 도입하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 시의회는 법정화폐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금융 비축 자산으로 포함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스위스가 이번 제안의 서명 수집을 시작하며, 디지털 시대에 국가 비축 자산 관리 방식의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이 제안이 통과된다면,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비트코인의 역할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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