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이더리움(ETH)이 2025년 예상되는 강세장에서 비트코인(BTC)에 비해 저조한 성과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10x 리서치의 마커스 티엘렌 연구 책임자는 12월 3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더리움이 중기 투자로는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티엘렌은 “이더리움의 변동성을 고려하더라도, 우리는 ETH가 2025년에도 BTC에 비해 저조한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 회피를 권고했다.
검증자 감소 및 시장 수요 부족 문제 지적
티엘렌은 검증자 수의 감소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위험 신호라고 분석했다. 최근 한 달간 검증자 수는 약 1% 감소했으며, 이는 네트워크에서의 탈퇴가 증가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테이킹 외에 이더리움에 대한 실질적인 수요가 부족하다”며 네트워크의 수익성과 성장이 정체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반면, 이더리움의 장기적인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전문가도 있다. 어테스턴트의 최고 사업 책임자 팀 로우는 “이더리움의 가치 제안을 더욱 명확히 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면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우는 비트코인 외의 자산으로의 다각화가 이더리움의 성장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대비 성과 및 ETF 수요 격차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24년 121.4% 상승했지만, 이더리움은 46.29% 상승에 그쳤다. 2024년 1월 비트코인 현물 ETF가 미국에서 출시된 후 비트코인의 수요는 급증했으나, 이더리움 ETF의 수요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연간 비트코인 ETF 유입액이 352억 달러에 달한 반면, 이더리움 ETF는 26억 6천만 달러에 그쳤다.
또한, 2024년 3월 도입된 ‘던컨(Duncan)’ 업그레이드는 네트워크 비용을 줄였지만, 시장의 주요 트렌드 변화 시점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티엘렌은 “19번의 업그레이드 중 시장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는 단 두 번뿐”이라며 2025년 초 예정된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에도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더리움의 향방은 여전히 미지수
익명의 암호화폐 트레이더 콜드 블러디드 실러와 달은 각각 이더리움이 특정 가격대를 돌파하며 강세를 보일 가능성과 약세를 보이며 하락할 가능성을 동시에 제기했다.
반면, MN 캐피털의 창립자 마이클 반 데 포프는 “2025년 1월 ETH/BTC 비율이 0.04를 돌파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현재 ETH/BTC 비율은 0.03571 수준이다.
결론적으로, 2025년 이더리움의 성과는 불확실성이 크며, 비트코인 대비 투자 매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는 시각이 혼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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