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금융권 수장들이 국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금융안정’을 위해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장 김병환은 신년사에서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장안정을 위한 정책 우선 순위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시장 안정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어려운 취약계층에 대한 민생 금융을 강화하고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금융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며 “시장안정 조치와 기업자금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서민 정책금융 확대,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자본시장 밸류업, 디지털 인프라 관련 입법 등 금융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금융시스템의 독립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감독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경제활동이 위축됨에 따라 종합적으로는 우리나라의 실물경제,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우려가 확대되고 대외 신인도 손상될 수 있다”고 염려하면서 “우리 금융시스템이 정치 환경에 좌우되지 않고 독립적·체계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계부채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의 리스크 관리와 민생 금융 범죄 대응 등을 새해 금융감독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통화정책의 유연한 운영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신년사를 통해 “전례없이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통화정책은 상황 변화에 맞춰 유연하고 기민하게 운영될 필요가 있다”며 “경제 흐름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금리인하 속도를 유연하게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독립적인 경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도 신년사를 통해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고객 신뢰와 시장 안정을 강조하며, 새로운 대면채널 전략을 주문했다. 하나금융지주의 함영주 회장은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성을 언급하며, 비은행 부문과 가상자산 규제를 강조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내수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윤리의식 강화와 고객 경험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비상경영 체제 운영과 신뢰 회복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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