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 이름을 또다시 변경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31일(현지시간) 뜬금없이 ‘케키우스 막시무스(Kekius Maximus)’로 이름을 변경한 후 하루 만에 원래대로 변경했다. 머스크의 변경에 900%까지 가격이 치솟았던 케키우스 막시무스는 머스크가 원래 프로필로 복귀하자 그 즉시 수직 하락했다.
2일 글로벌 시황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오후 2시13분 현재 케키우스 막시무스는 0.0015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머스크는 자신의 X 계정 이름을 케키우스 막시무스로 바꾸고, 프로필 사진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밈(meme)으로 자주 등장하는 ‘개구리 페페'(Pepe the Frog) 캐릭터가 게임 콘솔을 들고 있는 이미지로 변경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에서 머스크의 영향력이 발휘되며 가격이 급등했다.
코인게코 사이트에 따르면 머스크의 계정명과 프로필 사진 변경 이후 밈코인 ‘케키우스 막시무스’의 900% 이상 급등했다. 가격은 0.006308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프로필이 다시 변경되자 하락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0.0005569달러까지 떨어지면서 고점대비 90% 이상 떨어졌다. 가격이 오르내리는 동안 하루 거래량은 1220% 증가한 1000만달러에 달하는 등 밈코인의 높은 변동성을 여실히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머스크는 과거에도 도지코인, 시바이누와 같은 밈 코인을 언급하며 가상화폐 시장에서 영향력이 높은 인물로 알려져있다. 때문에 이번 프로필 변경 사태에 숨은 의도가 있다는 분석마저 나온다. 머스크는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고문으로 정부 지출을 줄이는 임무를 맡은 정부효율성부서(DOEG)를 이끄는 장관으로 임명된 바 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벤징가는 “머스크의 프로필 변경으로 인한 급격한 가격 변동은 밈코인이 얼마나 변동성이 크고 예측 불가능한지 보여줬다”면서 “투자자들에게 ‘스스로 조사하라(DYOR)’는 원칙을 다시 상기시키는 사례로 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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