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2025년에 금값이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지난해 27% 급등에 비해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은행과 정련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금값은 올해 말까지 트로이온스당 279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현재 가격 대비 7% 상승한 수준이다.
JP모건, 골드만삭스, 시티그룹 등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은 2025년 금값이 트로이온스당 30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최대 귀금속 기업 헤레우스는 2025년 금값이 트로이온스당 2450~2950달러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값 상승을 견인하는 주요 요인으로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꼽힌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의 제재를 계기로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다각화 전략을 취해 온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해 11월 6개월 만에 금 매입을 재개했다고 발표했다.
미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도 금값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금은 무수익 자산으로 금리가 하락할 때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체제에서의 미국 정부부채 증가 우려와 중동, 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금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값 상승세가 제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가격 부담으로 보석용 금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며, 중국 가계의 금 매입 모멘텀도 다소 약화하고 있다”면서 “금 가격 고평가 우려로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속도도 줄어들고 있어 금 가격은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점진적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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