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성우] 탈중앙화 금융(DeFi) 생태계가 급속도로 확장되면서, 각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그 위에서 구동되는 프로토콜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 급성장한 수이(Sui) 블록체인은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키워가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터보스 파이낸스(Turbos Finance)가 집중 유동성 시장 조성자(Concentrated Liquidity Market Maker, CLMM) 모델과 같은 기능에서 앞서나가며 주목받고 있다. 본 글에서는 수이 생태계의 성장 배경과 터보스 파이낸스가 제시하는 주요 특징을 살펴본다.
# 가파르게 성장하는 수이 네트워크, 2024년 하반기 성장세 1위
수이는 2024년 하반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블록체인이다. 전체 체인 중 TVL(총 예치 자산) 순위에서 9위를 차지하며, 무브(Move) 언어 계열 체인 중에서는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이 코인의 가격 또한 올해 초 약 0.8달러에서 5달러까지 6배 이상 상승하였다. 수이의 빠른 속도와 높은 확장성 등 우수한 성능을 지니고 있어 많은 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 네이티브 USDC 및 CCTP 지원을 통한 디파이의 편리성
최근에 추가된 수이의 또 다른 강점은 네이티브 USDC와 CCTP(Cross-Chain Transfer Protocol) 지원이다. 과거에는 중앙화 거래소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수이 네트워크로 옮기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CCTP라는 서클(Circle)의 공식 브릿지를 활용하면 이더리움, 솔라나, L2 EVM 체인에서 매우 낮은 수수료로 USDC를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에는 수이 브릿지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USDT 브릿징을 지원하기 시작하여, USDT-USDC 페어를 통한 스테이블 자산 예치와 디파이 수익 창출이 한층 용이해졌다.
이처럼 수이는 높은 처리 속도와 확장성, 그리고 스테이블코인 관련 지원을 갖춘 네트워크로 부상했다. 덕분에 다양한 프로토콜이 수이에서 생겨나고 있으며, 터보스 파이낸스 역시 이러한 생태계를 적극 활용해 수이 네트워크의 대표 DEX로 자리잡게 되었다.
# CLMM 모델을 통한 자본 효율 극대화, 수이 네트워크 장점 활용해
터보스 파이낸스는 수이 네트워크의 장점을 기반으로 CLMM 모델을 구현한 탈중앙화 거래소(DEX)이다.
유니스왑 V2와 같은 전통적인 AMM(자동화된 시장 조성자, Automated Market Maker) 방식에서는 유동성이 광범위한 가격 구간에 분산되어, 사용되지 않는 자본이 많아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CLMM 모델은 특정 가격 범위에만 집중적으로 유동성을 제공함으로써, 자본 효율을 크게 높이는 효과를 얻는다.
CLMM 모델에서는 유동성 공급자(LP)가 특정 가격 범위에만 자산을 집중 배치하여 미활용 담보를 줄이고, 유동성이 한 구간에 집중됨에 따라 거래 시 슬리피지가 상대적으로 작아진다. 또한 가격이 지정된 구간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갑작스러운 대규모 가격 변동에 의한 부분적 손실(Impermanent Loss)에 노출될 확률도 낮아지므로, 유동성 공급자가 보다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다.
시장 변동성에 따라 자산이 한쪽으로 치우칠 위험이 존재하지만, 이는 설계된 가격 범위를 조정함으로써 어느 정도 완화가 가능하다. 터보스 파이낸스는 CLMM을 통해 유동성 공급자에게 높은 수익률과 탄력적인 전략 운용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
터보스 파이낸스의 CLMM DEX는 지금까지 △42억 달러 이상의 누적 거래량 △150만 개 이상의 총 거래 계정 수 △2천만 달러 이상의 TVL △6억 2,500만 달러의 월간 최고 거래량(ATH)을 기록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투자자라면 원금 손실 리스크가 매우 낮은 스테이블코인 페어를 주목해야 한다. USDT/USDC와 USDT/wUSDC 페어는 무손실(no impermanent loss)을 보장하며, 유동성 공급자에게 SUI LP 인센티브를 통해 약 25~40%에 달하는 APR을 제공한다. 즉, 달러에 대해 원금 손실 없이 최대 40%에 달하는 이자를 얻을 수 있는 상품인 셈이다.
# 자동화된 리밸런싱 볼트(Automated Rebalance Vault): 리스크 관리와 유동성 극대화
터보스 파이낸스의 자동화된 리밸런싱 볼트는 시장 변동에 대응하여 유동성 공급이 자동으로 재조정되도록 설계된 기능으로, △개별 볼트 구조 △맞춤 전략을 통해 투자자의 잦은 리밸런싱에도 큰 비용 부담이 없게 하였다.
- 개별 Vault 구조: 공용 풀이 아닌 개별 Vault를 통해 보안을 강화하며, 각 투자자의 전략에 맞춰 유연하게 관리한다.
- 맞춤 전략: 유동성 공급자는 본인의 리스크 허용 범위와 선호도에 따라 가격 범위나 리밸런싱 빈도 등을 설정할 수 있다.
# 터보스닷펀(Turbos.fun): 누구나 쉽게 프로젝트를 론칭할 수 있는 플랫폼
터보스 파이낸스가 제공하는 터보스닷펀은 밈코인을 포함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손쉽게 생성하고 커뮤니티와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토큰 생성 기능을 통해 로고와 프로젝트 정보를 업로드하고, LP(유동성) 처리 방식을 설정한 뒤 토큰을 론칭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한 창작자에게 사전 배분되는 물량 없이 본딩 커브(Bonding Curve)를 통해 공평하게 유통이 이뤄져, 공정성(Fair Launch)을 지향한다. 초기 4주간은 창작자가 부담해야 할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정책이 적용되며, DEX에 유동성을 배치하여 발생하는 수수료 일부를 창작자가 확보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이 같은 환경은 디파이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도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자신의 토큰을 발행하고, 유동성 풀을 구성함으로써 커뮤니티 기반 자금 조달과 거래를 진행할 수 있게 만든다.
터보스닷펀은 현재까지 약 20개의 프로젝트가 본딩 커브를 통과하였으며, 1,000개 이상의 프로젝트 론칭을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게이트아이오(Gate.io) 거래소와 파트너십을 맺어 거래량이 일정 수준을 넘어설 경우 게이트아이오에 우선 상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터보스 런치패드(Turbos Launchpad): 투자자 안전성과 공정성을 강화한 IDO
터보스 파이낸스의 런치패드는 제로 수수료 정책을 채택해 수이 생태계 내 유망 프로젝트가 ID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도록 돕는다. 이를 위해 안티 러그풀(Anti-Rug-Pull) 기능을 도입해 프로젝트가 자금을 모은 뒤 돌연 잠적하는 상황을 방지하고, 투자자 보호 장치를 마련하였다.
선착순 방식 대신 오버서브스크립션(Over-Subscription) 모델을 도입해, 투자자가 SUI 혹은 TURBOS 토큰을 스테이킹해 IDO에 참여하면 총 모집 자금을 초과하는 금액은 자동으로 환급되는 구조를 제공한다.
이로 인해 참여자가 몰리는 상황에서도 과도한 경쟁이나 가스 전쟁이 발생하지 않아 소규모 투자자까지 공정하게 참여할 수 있으며, 프로젝트 측에서는 안정적인 자금 유치가 가능하고 투자자 측에서는 미할당 자금이 자동으로 반환되어 자금 효율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현재까지 터보스 런치패드는 6개의 프로젝트를 지원했으며, 이 중 5개는 이미 론칭되었다. 특히 이들은 최근 트렌드인 AI와 디싸이(DeSci, 탈중앙 과학) 관련 프로젝트들이 다수를 이뤘기에 높은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센시언트에이아이(SETAI), 수이디싸이에이전트(DESCI), 수이에이아이(SUIAI) 등의 프로젝트는 TGE 이후 3~5배의 가격을 기록하기도 했기 때문에, 앞으로 진행될 런치패드 또한 투자자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 터보스 파이낸스: 수이 네트워크를 이용하기 위한 최적의 플랫폼 만든다
수이 네트워크는 빠른 속도, 편리한 스테이블 코인 지원 등으로 인해, 디파이 사용자들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는 터보스 파이낸스가 지향하는 높은 효율성의 디파이 구조와 함께했을 때 더욱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또한 최근 런치패드의 성공과 터보스닷펀을 통해 생성된 수천 개의 밈코인, 그리고 DEX로서 제공하는 편리한 UI/UX의 트레이딩 환경은 많은 유저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즉, 터보스 파이낸스는 수이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리테일 유저들에게 종합적인 인프라를 제공하는 최적의 디앱이자 하나로 이어주는 허브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터보스 파이낸스는 지난 2022년 6월에 설립된 이후, 수이의 개발사인 미스틴 랩스와 점프 크립토와 같은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는 수이의 OG 프로젝트이다. 오랜 기간 수이와 함께 만들어온 만큼, 앞으로 수이 생태계가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시점에서 터보스 파이낸스가 어떻게 성장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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