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일(현지 시간) 전반적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펀딩 비율(funding rate)이 신중한 낙관론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더블록은 이날 코인글래스 데이터를 인용,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펀딩 비율이 대부분의 주요 거래소에서 가장 최근 8시간 계약 사이클 기준으로 0.01%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주일 동안 가장 높은 수치지만, 여전히 중립 범위에 속한다고 비트겟 월렛(Bitget Wallet)의 COO 앨빈 칸이 밝혔다.
칸은 더블록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펀딩 비율은 큰 상승이 없으며, 중립 범위 내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펀딩 비율의 이러한 안정은 시장에 일부 낙관론이 있지만,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과 같은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트레이더들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롱 포지션에 대한 결정을 유보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중앙화 거래소에서 1억 3천만 달러 이상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비트코인은 3500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그중 2800만 달러가 숏 포지션에서 발생했다. 이어 이더리움은 총 1500만 달러의 청산이 있었고, 그중 1200만 달러가 숏 포지션이었다.
이러한 추세와 거래소 전반의 거래량 감소는 트레이더들이 현재 시장 상황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과감한 베팅을 주저하고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더블록은 분석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653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86%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12월 17일 10만8268.45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