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리플의 XRP가 2025년을 강력한 상승세로 시작했다. XRP 가격은 하루 동안 최고 12% 이상 상승하며 2.40 달러를 넘어섰다.
2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이러한 상승세는 리플이 에스크로 계정에서 5억 XRP를 리플 소유의 또 다른 지갑으로 전송한 대규모 거래와 함께 발생했다. 이 거래는 10억 달러를 초과하는 규모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거래와 함께 공개된 메모는 새로 취임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트럼프는 캠페인 기간 동안 암호화폐 친화적 규제와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금 구축을 약속하며 시장 낙관론을 자극했다.
한국 거래소 거래량 폭증
XRP는 거래량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한국의 업비트(Upbit) 거래소에서 XRP의 거래량은 7억1679만 달러로, 비트코인(4억43만 달러)를 크게 앞섰다. 업비트를 포함한 빗썸(Bithumb), 코빗(Korbit) 등 주요 한국 거래소에서 XRP 총 거래량은 10억 달러를 초과했다.
이 같은 거래량 증가는 XRP의 변동성을 높였으며, 특히 한국 거래소에서의 비중이 커진 점이 주목된다. XRP는 업비트에서 총 거래량의 13.67%를 차지해 비트코인의 절반 수준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SEC 소송 중대 변수
SEC와 리플 간 소송은 XRP 가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월 15일은 SEC의 항소 관련 서류 제출 마감일이며, 1월 20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가 사임한다. 이후 폴 앳킨스가 새 SEC 수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SEC가 1월 15일 이전 항소를 철회해 XRP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3.55 달러를 넘는 것이다. 반면, SEC가 강력한 항소장을 제출하면 XRP는 2 달러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SEC 내부 규정에 따라 항소 여부는 위원장 단독 결정이 아닌 투표로 결정된다. 만약 SEC가 내부 회의를 통해 소송 종료를 결정한다면, XRP는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