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모건 스탠리의 온라인 브로커리지 사업 부문 E-트레이드(E-Trade)가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친화적 규제 환경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나온 움직임이다.
E-트레이드는 기존 온라인 브로커리지 시장에서 자리 잡은 주요 기업으로, 현재까지 직접적인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와 프로셰어스 비트코인 전략 ETF(BITO)와 같은 간접적인 암호화폐 관련 투자 상품을 통해 디지털 자산에 대한 노출을 제공해 왔다.
모건 스탠리는 2020년 E-트레이드를 130억 달러 규모의 전액 주식 거래로 인수하며, 자산 관리 부문을 강화했다. E-트레이드의 방대한 고객 기반과 관리 자산은 모건 스탠리의 자산 관리 사업 확장에 기여했다.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가 도입된다면, E-트레이드는 전통 금융기관 중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한 가장 큰 업체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는 코인베이스(Coinbase)와 같은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와 직접적인 경쟁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현재 E-트레이드의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도입 시기와 구체적인 계획은 모건 스탠리 측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계획이 실행된다면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시장 간의 경계가 더욱 희미해지며, 암호화폐 채택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