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모건스탠리(Morgan Stanley)의 암호화폐 관련 자회사 이트레이드(E-Trade)가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규제 환경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 같은 움직임의 배경으로 지목된다고 크립토슬레이트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트레이드의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출시는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를 비롯한 주요 규제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모건스탠리는 은행 지주사로 분류돼 중앙은행의 감독을 받는다.
모건스탠리는 2020년 이트레이드를 인수했다. 당시 이트레이드는 520만 개 이상의 계좌와 36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었다.
전통 금융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
이트레이드의 암호화폐 시장 진입은 대규모 자본과 신뢰를 암호화폐 시장에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미국 최대의 상장 증권사 찰스 슈왑(Charles Schwab)도 암호화폐 거래에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CEO 릭 워스터(Rick Wurster)는 규제 환경이 개선된다면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찰스 슈왑 역시 이트레이드와 마찬가지로 연방준비제도의 승인을 필요로 한다.
만약 이들 기업이 필요한 규제 승인을 확보한다면, 암호화폐 시장에는 새로운 참가자들이 유입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통 금융과 디지털 금융 간의 경계를 허물고 시장을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다.
미국 내 암호화폐 낙관론 확대
전통 금융 기업들의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출범 가능성은 규제 완화 기대 속에서 암호화폐 시장이 주류 금융권의 관심을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친(親)암호화폐 성향의 인사 지명은 규제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트럼프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으로 지명한 폴 앳킨스(Paul Atkins)는 암호화폐 친화적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의 가능성도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블룸버그의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와 제임스 세이퍼트(James Seyffart)는 올해 새로운 암호화폐 ETF 승인 물결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규제의 완화와 전통 금융의 참여가 암호화폐 시장에 가져올 변화가 주목된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신뢰도와 자본 유입을 확대하며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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