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텔레그램이 최신 업데이트를 통해 디지털 기프트를 NFT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이로써 사용자는 기프트를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거래하거나 소유할 수 있게 됐다.
2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새로운 기능은 디지털 기프트를 고유한 수집품으로 변환하며 △배경색 △아이콘 같은 맞춤형 속성을 추가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텔레그램의 디지털 화폐인 ‘텔레그램 스타(Telegram Stars)’를 사용해 블록체인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현재 젤리 버니(Jelly Bunny), 산타 햇(Santa Hat) 등 20종 이상의 디지털 기프트가 NFT로 업그레이드 가능하며, 이 수집품들은 즉각적으로 △이전 △교환 △거래가 가능하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NFT 기능 외에도 △메시지 검색 필터 △QR 코드 스캐너 △서비스 메시지에 대한 반응 기능이 포함됐다. 검색 필터를 통해 사용자는 특정 카테고리(예: 개인 채팅, 그룹 채팅, 채널)로 검색 결과를 좁힐 수 있으며, 내장 QR 코드 스캐너를 사용해 앱을 떠나지 않고도 링크를 열 수 있다.
한편, 블록체인 보안 회사 스캠 스니퍼(Scam Sniffer)는 텔레그램 봇을 이용한 새로운 암호화폐 사기 수법을 발견했다. 사기꾼들은 가짜 인증 봇을 활용해 악성 소프트웨어를 삽입하고, 피해자의 암호화폐 지갑에 접근하고 있다.
이들은 유명한 암호화폐 인플루언서를 사칭한 가짜 계정을 통해 텔레그램 그룹으로 사용자를 유인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텔레그램은 사용자들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의심스러운 활동을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