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트코인 전략 비축을 추진할 경우, 이는 미국 달러의 안정화를 도울 수도 있지만 동시에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달러의 지위를 약화시키고 하이퍼비트코인화를 가속화할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고 크립토폴리탄이 2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내용을 요약한다.
비트코인 전략 비축이 미국 정부의 금융 전략으로 도입될 가능성이 논의되면서 그 파급 효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지자들은 비트코인이 미국 금융 시스템에 통합될 경우 △달러의 가치 안정 △인플레이션 억제 △세계적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를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비트코인의 한정된 공급량과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활용은 달러의 국제적 신뢰를 유지하는 데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비판적 시각에서는 비트코인 비축이 현재의 화폐 시스템에 대한 신뢰 약화를 시사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만약 미국이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에 나선다면 이는 글로벌 시장에 달러의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신호를 보낼 수 있다. 또한, 비트코인의 글로벌 사용 증가로 인해 달러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기축통화로서의 역할이 축소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비트코인의 탈중앙화 특성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수행 능력을 크게 제한할 수 있다. 기존 통화는 중앙은행이 공급량과 금리를 조절하며 경제 위기에 대응할 수 있었지만, 비트코인은 정부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 있어 경제적 혼란 속에서 정책적 유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 사용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면 ‘하이퍼비트코인화’라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국가 화폐를 대체하며 주요 결제 수단과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 잡는 상황을 의미한다. 그렇게 되면 국제 무역에서 달러의 역할이 축소되고, 미국 경제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 비축이 가져올 긍정적인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미국이 새로운 디지털 화폐 기술을 수용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면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는 국제사회가 디지털 화폐 도입을 논의하는 가운데 미국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트코인 전략 비축을 실행에 옮긴다면 이는 단순한 경제적 선택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 질서의 변화를 촉발할 중대한 결정이 될 것이다. 미국 정부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기회를 극대화하고 위험을 최소화할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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