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시장 가치가 2년 만에 가장 큰 주간 감소 폭을 기록했다. 코인데스크는 2일(현지시간) USDT 시가총액이 1% 이상 줄어 1372억 4000만 달러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2년 11월 FTX 거래소 붕괴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 USDT 시가총액은 사상 최고치인 1407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감소는 유럽연합(EU)의 ‘암호화폐 자산 시장법(MiCA)’ 발효와 관련이 있다. MiCA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자가 자산 연동 토큰(ART)이나 전자화폐 토큰(EMT)을 거래하려면 라이선스를 요구한다. 이에 따라 유럽 기반의 여러 거래소와 코인베이스가 USDT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EU 기반 트레이더는 여전히 비수탁 지갑에 USDT를 보유할 수 있지만, 거래소에서는 더 이상 거래할 수 없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주의 시가총액 감소가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오덜리 네트워크(Orderly Network)의 카렌 탕은 “MiCA 규제가 테더의 지배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암호화폐 거래의 대부분은 아시아와 미국에서 발생한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비트블레이즈도 “USDT의 일일 거래량 중 80%가 아시아에서 이루어진다”고 강조하며, EU 상장 폐지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2일, 23:00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