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비트코인(BTC)이 미국 정부의 우호적인 입장과 기관투자자들의 활발한 참여에 힘입어 올해 순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신고점 달성 이후 조정기를 겪고 있지만 상승장 직전에 흔히 나타나는 가격 조정이라는 분석이다.
2일(현지시각) 마이크 콜로네즈 미국 투자은행 H.C. 웨인라이트(H.C. Wainwright)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적 조건 아래에서 22만5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역사적 가격 주기와 최근 가격 흐름, 그리고 2025년 미국에서 디지털 자산 산업을 위한 더 우호적인 규제 환경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말까지 22만50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콜로네즈는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활성화 △기관 투자자와 기업의 암호화폐 채택 가속화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월가의 다른 전문가들도 낙관적 시선을 유지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전문매체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이 올해 디지털자산의 호황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알고리즘 기반 트레이딩 회사 프레스토 리서치(Presto Research)도 비트코인 가격이 21만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트럼프 일가의 긍정적 입장은 시장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아들 에릭 트럼프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10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하며, 이를 “미국 역사상 가장 친(親)암호화폐 대통령의 정책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선 조정에 대한 경고도 나온다. 콜로네즈는 비트코인이 상승하기 전 30% 이상의 가격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은 역사적으로 글로벌 유동성(M2)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며 “(M2)가 지난 10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의 향후 가격 흐름은 △시장 심리 △정책 결정 △비트코인 자체의 회복력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이 금융 도구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깊어질수록 신기술과 보수적 투자자들 간의 교차 지점에서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글로벌 시황분석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오전 10시 46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2%오른 9만6692.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같은 시각 전일대비 0.5% 떨어진 1억4312만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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