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북미 최대 비트코인(BTC) 채굴기업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의 프레드 티엘 최고경영자(CEO)가 디지털자산 시장의 장기적 성장을 강조하며 매월 소액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기관 투자 확대와 정책 변화 등으로 산업의 장기 성장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2일(현지시각) 프레드 티엘 CEO는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올해는 비트코인 시장에 매우 낙관적인 해가 될 것”이라며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이 이뤄진다면, 많은 국가들이 이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필두로 다른 국가들이 전략적 비축제도를 따른다면 제한된 비트코인 공급량 때문에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 전략적 비축계획..더 큰 공급 충격
비트코인의 공급 부족은 그동안 강세장의 주요 지표로 여겨져 왔다. 장외 거래(OTC)에서 이용 가능한 비트코인 수량은 지난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티엘은 “수요 증가로 인해 공급 부족이 발생하면, 이는 다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초에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면서 기관 수요가 급증했고,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새로운 정점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티엘은 여러 국가가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면, 과거보다 더 큰 공급 충격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러시아와 스위스 같은 주요 경제국들이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러한 상황은 가격 상승뿐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 매월 소액 투자로 장기적 수익 노려라
티엘은 이에 따라 매월 소액을 정기적으로 투자해 누적 수익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지난 14년간 단 3년만 하락했으며, 연평균 29%에서 50%까지 상승한 기록을 보였다”고 말했다. 따라서 단기적 가격 변동에 흔들리지 말고, 장기적 시각으로 접근할 것을 권장했다.
한편, 티엘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 초기에 구성할 예정인 대통령 직속 디지털자산위원회가 암호화폐 산업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자신이 해당 위원회에 초대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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