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비트코인이 올해도 주요 투자처로 주목받으며,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월가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ETF를 통해 투자자를 유인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ETF 발행사들이 가상화폐 열풍을 활용하기 위해 창의적이고 잠재적으로 위험한 방식을 모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는 10여 개의 비트코인 관련 ETF 승인 신청이 접수돼 있다.
ETF 운용 전략도 다양하다. 자산운용사 렉스 셰어즈가 신청한 ETF는 자산 대부분을 비트코인 보유 기업이 발행한 전환사채에 투자한다.
스트라이브 애셋 매니지먼트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나 그와 비슷한 투자전략을 실행하는 기업들이 발행한 전환사채와 연계된 스왑과 옵션에 투자하는 ETF를 신청했다.
또 S&P 500의 수익률을 비트코인으로 표시하는 ETF, 선물계약을 통해 밈코인 솔라나를 추적하는 ETF도 준비 중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아타나시오스 프사로파지스는 “비트코인 테마가 가장 주목받는 시기에 ETF 발행사들이 앞다투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했다.
토드 숀 스트라테가스의 ETF 전략가는 “비트코인과 같은 새로운 자산이 등장하는 경우가 드물다”며 “월가는 수요가 있을 때 공급을 창출하는데 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해 2월 처음으로 SEC로부터 상장과 거래를 승인받았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 등을 호재로 엄청난 자금을 끌어모았다.
최대 규모인 블랙록 비트코인 ETF의 경우 지난해 370억달러(약 52조8000억원)가 순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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