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아이쉐어즈(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출시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2일(현지시각) 가상자산 리뷰 플랫폼 아폴로(Apollo)의 최고경영자(CEO) 토마스 파러에 따르면 해당 ETF는 이날 3억3080만달러(약 50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번 지난해 1월 IBIT 출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지난 12월 24일 집계된 1억8870만달러(약 2770억원) 유출액을 10일 만에 갈아치웠다. IBIT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자금 유출이 나타나 주간 기준 총 3억9100만달러(약 5700억원)가 빠졌다.
IBIT는 출시 이후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월가 대표 ETF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미국 전체 ETF 중 유입액 기준 3위를 차지하며 연간 372억달러(약 54조6000억원)를 유치한 바 있다.
시장 분위기가 여전히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만큼 이번 블랙록 ETF의 유출은 일시적 현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블랙록과 달리 비트와이즈(Bitwise)는 4830만달러(약 708억원), 그리고 피델리티(Fidelity)와 아크 21쉐어즈(21Shares)는 각각 3620만달러(약 530억원) 1650만달러(약240억원) 자금이 유입됐다.
애덤 백 블록스트림(Blockstream) 창립자는 “2025년에는 비트코인 ETF가 더 많은 자금 유입과 높은 가격을 통해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네이트 제라시 ETF 스토어 대표 역시 “올해 비트코인 ETF가 시장에 더 깊이 뿌리내리며, 투자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는 디지털자산 시장이 성숙 단계로 접어드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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