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지연되던 가상자산 사업자(VASP) 갱신이 코인 거래소 프라뱅 승인으로 물꼬가 트였다. 이번 프라뱅을 계기로 심시가 완료된 거래소들부터 갱신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3일 코인 거래소 프라뱅의 갱신 신고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프라뱅은 지난 2021년 12월30일 FIU로부터 첫 신고 수리증을 교부받았다. 수리 시점은 업비트, 코빗, 코인원 등 다른 거래소보다 비교적 늦었지만, 갱신은 가장 먼저 이뤄진 셈이다.
현재 FIU는 현재 업비트, 빗썸, 코빗, 고팍스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갱신에 대해 심사하고 있다. FIU가 올해 7월 발표한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매뉴얼에 따르면 FIU는 신고서 제출 후 3개월 이내에 수리 여부를 통보한다. 그러나 심사가 길어질 경우 통보 기한을 연장할 수 있어 그 기한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앞서 업비트는 지난해 8월 VASP 갱신 신고서를 조기 제출했으나, 심사 과정에서 고객확인제도(KYC) 시스템의 문제점이 드러나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2021년 대비 이용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업비트와 빗썸에 대한 심사 항목이 늘어난 것이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원화 거래소들의 사업자 갱신 심사가 지연되며 코인 거래소 갱신도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일부 존재했지만 프라뱅의 승인을 계기로 심사가 완료된 거래소부터 승인이 진행될 전망이다.
디지털자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인 거래소는 원화 거래소에 비해 심사 항목이 적어 승인 절차가 비교적 빠르게 진행된 것 같다”며 “원화 거래소들의 사업자 갱신 심사가 지연되면서 코인 거래소 갱신도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프라뱅을 시작으로 다른 코인 거래소들의 승인도 조속히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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