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현재] AI 에이전트 기술이 블록체인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개선하고, 혁신적인 자산 거래 방식과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크립토 전문가 Xin.GPT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의 상징에서 점차 독립된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서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해지 수단이자 금에 비견되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더리움 및 알트코인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투자 관심은 여전히 낮다.
그 이유는 비트코인이 주권 통화를 초월하는 자산으로 평가되는 반면, 이더리움과 알트코인은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이 부족한 “기술주”에 가깝다는 인식 때문이다. 특히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실제 사용자 기반을 가진 기술기업들과 비교하면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낮아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
게다가 팬데믹 당시 대규모 통화 완화 정책이 종료되고 AI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한정된 투자 자금이 AI 주식과 GPU에 집중돼 가상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은 제한적이다.
외부 자금 유입이 감소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내부 자금 순환이 중요해졌다. 그러나 스테이블코인 공급과 계약 포지션을 고려하면 현재 내부 자금은 과거보다 훨씬 많음에도, 비트코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알트코인 가격은 고점을 갱신하지 못했다.
이는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 때문으로, △실제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지 못한 신규 프로젝트들이 과대평가된 채 시장에 등장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이러한 상황은 2022년 강세장에서 크립토 벤처캐피털(VC)들이 대규모 자금을 조성하면서 품질보다는 양을 우선해 투자를 집행한 결과로 분석된다. 더구나 FTX 사건 이후 규제 압박이 강해지면서 중앙화 거래소는 신규 프로젝트의 상장을 축소하고, 사용자 친화적 서비스 제공을 줄이기 시작했다.
AI 에이전트는 기존의 밈 코인과는 다른 전략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밈 코인은 사용 사례가 없는 단순한 가격 상승을 통해 수익을 창출했다면, AI 에이전트는 △블록체인 기반의 자산 발행 △거래 자동화 △투자 보조 등 실질적 기능을 제공하며 투자자들 간의 폭넓은 합의를 이끌어낸다.
AI 에이전트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스마트 컨트랙트를 보완하는 기술 레이어로 자리 잡고 있다. 기존의 스마트 컨트랙트가 프로토콜 운영에 한정됐다면, AI 에이전트는 블록체인과 오프체인 데이터를 연결해 더욱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투자·거래 등 다양한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자동화할 수 있다.
현재 AI 에이전트 관련 프로젝트들의 시가총액은 약 186억 달러로, 이는 디파이(DeFi)와 게임파이(GameFi) 프로젝트 시가총액 대비 60~75%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AI 에이전트는 이미 시장의 중심으로 떠올랐으며, 향후 상승 여력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AI 에이전트 기술을 적용한 분야로는 △AI 기반 가상자산 거래소 △에이전트 기반 스테이블코인 △게임 및 NFT 응용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가 꼽힌다. 특히 자동화된 자산 매수 및 판매, 스마트 투자 전략, 커뮤니티 중심의 펀딩 구조는 가상자산 시장의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 가능성이 크다.
결국 AI 에이전트는 가상자산 생태계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으며, 향후 블록체인 기술 발전과 시장 확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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