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2년간 47.5% 상승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불확실성이 증시 상승 기세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일 구독자 전용 뉴스레터를 통해 “미국 주식 시장이 과거 2년 동안 47.5% 상승했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정책이 시장의 방향성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월가 분석가들은 S&P500 지수가 올해 말까지 6678.18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지난해의 폭발적 상승률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규모 관세 부과, 법인세 인하, 이민자 추방과 같은 공격적 정책을 공언해 왔다. 이러한 정책이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투자 심리 위축 등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의 과도한 상승이 거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NYT는 “AI 열풍으로 일부 주식이 비정상적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2개월간 40% 급등했다.
달러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 지수는 4분기 동안 7.6% 상승하며,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가 세계 무역 구조를 흔들 가능성을 반영했다. 반면 청정 에너지 관련 주식은 트럼프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폐지할 것이라는 우려로 급락했다.
글로벌 증권사 노무라의 데이비드 세이프는 “2025년 경제는 다양하게 분산될 것이며, 트럼프 정책이 시장 내 승자와 패자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S&P500 지수가 향후에도 강세를 이어갈지, 혹은 정책 불확실성과 경제적 도전 요인들로 인해 방향을 바꿀지는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3일, 12:57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