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월간 차트, 약세 신호 ‘슈팅 스타’ 캔들 형성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800억 증가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달러↓, 국채 수익률↑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새해 첫 거래일 순유출 전환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3일 뉴욕 시간대 폭넓은 상승 랠리를 전개했다. 비트코인은 9만8000 달러를 넘어 한때 9만9000 달러에 접근했고 이더리움과 카르다노 등 주요 알트코인들은 비트코인보다 가파르게 상승했다.
뉴욕 증시도 이날 최근의 부진에서 벗어나며 큰 폭으로 전진, 전반적 위험성향 개선을 가리켰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의 랠리를 촉발한 직접적인 새로운 촉매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의 이날 상승은 디지털 자산 투자자들이 트럼프 행정부가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친암호화폐 정책, 의회의 암호화폐 관련 입법 가능성에 다시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달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내리면서 향후 보다 매파적 정책 기조를 시사하면서 압박을 받아왔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겸 분석가 알렉스 크루거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지난해 11월 5일(미국 선거) 이후 근본적으로 변한 것은 없으며 비트코인은 2025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연준의 최근 매파적 입장이 광범위한 시장을 억누르는 가운데 2월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는 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크루거는 “연준은 1분기 어느 시점에 다시 온건한 방향으로 입장을 변경할 것이며 트레이더들은 더 많은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시장의 이날 강력한 랠리에도 불구하고 위험요인은 여전히 존재한다. 달러는 이날 소폭 후퇴했지만 여전히 강세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달러 강세는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부정적이다. 또 유투데이에 따르면 비트코인 월간 차트에 약세 역전 신호인 ‘슈팅 스타’ 캔들이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2018년과 2021년 슈팅 스타 캔들이 만들어진 뒤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800억 증가
뉴욕 시간 3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51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35% 증가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8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200억 달러로 8.59%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5.8%,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2.4%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57로 전일보다 6포인트 상승했지만 계속 중립 상태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845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13% 상승했다. 이날 뉴욕 시간대 고점은 9만8956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12월 17일 10만8268.45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607 달러로 4.46% 올랐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전진했다. XRP 3.49%, 솔라나 4.24%, BNB 0.94%, 도지코인 11.16%, 카르다노 16.00%, 트론 1.75% 올랐다. XRP는 다시 시총 3위로 올라섰다.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달러↓, 국채 수익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월물은 9만9420 달러로 1.25%, 2월물은 10만250 달러로 1.08%, 3월물은 10만1120 달러로 1.11% 올랐다. 이더리움 1월물은 3647.50 달러로 4.57%, 2월물은 3688.50 달러로 4.52%, 3월물은 3735.50 달러로 4.92%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8.91로 0.45% 빠졌다. 달러 지수는 전일 109를 넘어서며 2022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603%로 3.5bp 상승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새해 첫 거래일 순유출 전환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목) 비트코인 ETF 전체적으로 2억423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12월 31일 53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던 비트코인 ETF의 자금 흐름은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피델리티(FBTC), 비트와이즈(BITB), 아크 21셰어스(ARKB) 등 일부 비트코인 ETF에 자금이 유입됐지만 블랙록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서 출시 후 최대 규모인 3억3260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전체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같은 날 이더리움 ETF도 7750만 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 비트와이즈(ETHW) 5610만 달러,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 2140만 달러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날 순유입을 기록한 이더리움 ETF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