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자체 주식인 COIN의 토큰화된 버전을 베이스(Base) 네트워크에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관련 계획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규제 명확성이 확보될 때까지 구체적인 실행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코인텔레그래프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이스는 코인베이스가 개발한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로, 현재 미국 외 지역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COIN 주식의 토큰화된 버전을 이미 제공하고 있다. 제시 폴락(Base 개발자)은 X(구 트위터)를 통해 “COIN의 토큰화는 우리가 새해에 검토하는 사항 중 하나”라며 “궁극적으로 모든 자산이 베이스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떠오르는 토큰화된 자산 시장
토큰화된 실물 자산(RWA)은 전 세계적으로 약 30조 달러 규모의 시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폴리곤(Polygon)의 콜린 버틀러 글로벌 기관 자본 책임자는 지난해 8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은 시장 규모를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COIN 주가는 20% 이상 급등하며 2021년 이후 처음으로 3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모닝스타(Morningstar)의 연구원 미카엘 밀러는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에 더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코인베이스의 스테이킹 사업에 대한 규제 압박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규제 명확성, 암호화폐 채택의 핵심
코인베이스는 COIN의 토큰화를 포함한 혁신적인 금융 상품 개발을 위해 미국 내 규제 명확성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조 바이든 행정부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암호화폐 기업을 대상으로 100건 이상의 법적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투자은행 씨티그룹(Citi)은 지난해 12월 연구 노트에서 “미국은 현재 시행 중심의 규제를 탈피해 의회가 마련한 포괄적 규제 체계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며 “다만, 미국은 여전히 주요 국가들보다 규제 입법이 뒤처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산업 전반이 규제의 명확성을 요구하는 가운데, 코인베이스의 토큰화된 COIN 주식 출시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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