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파산 절차를 진행 중인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재조정 계획이 1월 3일부터 시행됐다. 이에 따라 일부 사용자는 곧 자금을 돌려받을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FTX 채권단은 공식 X 계정을 통해 환급을 요청하는 사용자들이 피싱 이메일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환급 자격을 얻으려면 반드시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청구서를 제출해야 하며, 첫 번째 그룹은 60일 이내에 환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편의 계층(convenience classes)”으로 분류된 초기 그룹이 우선적으로 환급을 받게 된다. 여기에는 5만 달러 이하를 청구하는 사용자가 포함된다. 지난해 10월 승인된 계획에 따르면, 전체 FTX 사용자의 98%가 결정 가치 대비 119%를 환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환급 절차는 2022년 11월 FTX의 파산 신청으로 시작된 사태의 마무리 단계로 여겨진다. 이 과정에서 일부 FTX 임원은 사용자 자금 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현재까지 계획에 따른 환급을 받았다는 사용자 보고는 확인되지 않았다.
모든 사용자가 환급 계획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채권자들 중 일부는 FTX 채권단의 환급 계획을 비판하고 있다. 2022년 파산 당시 거래소가 보유했던 암호화폐의 가격을 기준으로 환급액이 책정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BTC)의 경우, 파산 당시 가격보다 현재 400% 이상 상승했지만, 이번 계획에서는 당시 가격이 적용된다.
FTX 붕괴와 관련해 기소된 임원들 중 니샤드 싱과 공동 창업자 게리 왕만이 실형을 면했다. 전 CEO 샘 뱅크먼-프리드(SBF), 알라메다 리서치의 전 CEO 캐롤라인 엘리슨, FTX 디지털 마켓의 전 공동 CEO 라이언 살라메는 모두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 중 SBF는 유죄 판결에 대해 항소한 상태다.
한편, 암호화폐 기업 비트고(BitGo)와 크라켄(Kraken)은 지난해 12월 FTX 사용자 환급 작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용자가 모든 청구서를 완벽히 제출한다면, FTX는 약 160억 달러를 지급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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