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에 투자한 금액이 약 95조 원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12월 한 달 동안 한국 투자자의 미국 주식 매수·매도 결제액 합산 거래대금이 661억7786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의 634억9526만 달러보다 4.2% 증가한 수치다. 매수결제액도 전월 대비 3.8% 증가하며 336억1204만 달러에 달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거래대금이 94조9269억 원에 이르러 전월 대비 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 주식 보관액도 증가해 전월 말 1061억4336만 달러에서 1121억182만 달러로 늘어났다.
국내 정치적 불안과 원/달러 환율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자했다. 이는 미국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국내 자산보다 높다는 시장의 판단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도 투자 증가가 뚜렷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해외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1303억 원 증가한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는 424억 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는 1조261억 원이 유출됐다.
12월 말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57조583억 원으로 한 주 사이 4조4000억 원이 증가했다. 이는 연초 계절적 영향과 함께 코스피 저점 매수를 노리는 자금 유입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선호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해외 주식 투자의 기대수익률과 안정성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4일, 13:54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