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자동차 대출 전문 기업 캉고(Cango, CANG)가 비트코인 채굴 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코인데스크는 4일 이를 보도하며 2024년 말까지 50 EH/s(엑사해시) 채굴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캉고는 원래 자동차 대출 서비스로 시작했으나, 이제 비트코인 채굴에도 진출해 세계 최대 채굴 기업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회사는 비트메인(Bitmain)에서 32 EH/s 규모의 채굴 장비를 2억 5600만 달러에 구매하고, 나머지 18 EH/s는 골든 테크젠(Golden TechGen) 등으로부터 주식 발행 방식으로 인수했다. 이를 통해 골든 테크젠과 기타 판매자들은 캉고 지분 37.8%를 확보했다.
캉고는 다양한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자동차 수출과 전기차 제조사 리오토(Li Auto) 투자,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거쳐 비트코인 채굴에 진출했다.
캉고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줄리엣 예(Juliet Ye)는 “비트코인 채굴은 에너지 그리드를 재조정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라며, “지역 에너지 수요에 따라 채굴기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캉고는 미국, 캐나다, 파라과이, 에티오피아 등지에서 채굴기를 운영하며 비트메인의 시설과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자체 채굴팀을 꾸리기보다 비트메인의 전문성을 활용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독립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해 경제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캉고는 11월 한 달 동안 363.9 BTC(약 3500만 달러)를 채굴하며 채굴 능력을 증명했다.
캉고의 비트코인 보유 전략은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줄리엣 예는 “시장 상황에 따라 비트코인 보유량을 일부 줄이는 선택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캉고의 진입은 비트코인 채굴 업계의 새로운 흐름을 예고하며 주목받고 있다. 비트메인과 캉고는 모두 비트코인 거래를 금지하고 있는 중국 업체다.
*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4일, 17:15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