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전 세계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파운드리(Foundry) USA는 2024년까지 280 EH/s로 성장해 세계 최대 채굴풀이 됐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네트워크에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의 총합을 말한다.
중국 채굴풀들은 여전히 글로벌 해시레이트의 55%를 점유하고 있다. 2021년 중국 정부의 암호화폐 채굴 금지 이후, 채굴자들은 우회적인 방법을 통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파운드리 USA의 해시레이트는 2024년 초 157 EH/s에서 12월 280 EH/s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해시레이트의 36.5%를 차지하며 세계 최대 채굴풀이 됐다.
또 다른 미국 내 주요 채굴풀인 마라(MARA) 풀은 약 32 EH/s로 전체 네트워크의 4.35%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 두 채굴풀은 2024년 비트코인 블록의 38.5% 이상을 차지하며 미국 내 해시레이트 집중을 보여줬다.
반면, 중국 기반 채굴풀들은 여전히 55%의 글로벌 해시레이트를 유지하고 있다. 크립토퀀트 자료에 따르면, VPN과 P2P 기술을 활용해 중국 채굴자들이 글로벌 채굴풀에 참여하고 있다.
중앙화 우려와 지리적 분산 문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채굴파워의 분배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채굴풀들이 특정 국가에 본사를 두고 있더라도, 실제 채굴 기여는 다양한 국가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국제적 협력으로 인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지리적 해시레이트 지배력 평가를 복잡하게 만든다.
채굴풀이 몇몇 대형 그룹에 집중되면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탈중앙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네트워크 중립성과 유연성이 손상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Auradine의 CEO 라지브 케마니는 “ASIC과 같은 주요 인프라를 다양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네트워크 보안과 글로벌 중립성을 유지하는 데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채굴 하드웨어 제조업체들도 전략을 변경하고 있다. 비트메인(Bitmain)은 최근 미국으로 사업을 확장해 채굴 효율성을 높이고 특정 지역 의존도를 줄이고자 했다. 한편, 잭 도시의 블록(Block)은 비트코인 채굴 인프라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자원을 재배치하며 채굴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네트워크 안정성과 분산화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5일, 06:58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