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비트코인(BTC)이 점차 고점을 높이며 10만달러를 향해 다시 나아가고 있다.
6일 오전 8시47분 기준 국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14%(20만3000원) 오른 1억4494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는 0.27% 상승한 9만8373달러를 기록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약 1414만달러(약 208억원)가 청산됐으며 그중 롱(매수) 포지션이 약 59%를 차지했다. 해당 기간 전체 가상자산 청산 금액은 약 1억2643만달러(약 1860억원)에 이르렀다.
가격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 전망을 예측하는 지표들은 엇갈리고 있다. 디지털 자산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비트코인 거래소 유입량이 9만8748 BTC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매도 압력이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거래량은 지난해 11월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5일 비트코인 가격이 처음으로 10만달러를 돌파했을 당시와 비교하면 일일 거래량이 91% 감소해, 상승을 뒷받침할 거래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처럼 엇갈린 지표에 대해 전문가들의 전망도 다양하다. 악셀 애들러크립토퀀트 분석가는 “강한 반등을 위해 충분한 거래량이 필요하다”며 “시장이 회복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도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이 상승 이벤트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달 비트코인은 9만5000~11만달러에서 거래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얀 바에크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전망 보고서에서 “비트코인과 금은 인플레이션 압박, 재정 불확실성, 글로벌 달러 약세에 대응하는 필수 수단”이라며 “이들은 세계 경제 혼란 속에서도 회복력을 유지하는 가치 저장 수단임을 이미 입증했으며, 인플레이션 대비를 위해 모든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디지털자산시장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Fear&Greed) 지수는 이날 76점(탐욕)으로 전날(72점) 대비 소폭 상승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하고, 100에 가까울 수록 매수 경향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