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은 주요 기업 실적 발표와 함께 미국 12월 고용 보고서에 주목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고용 데이터를 통해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방향을 예측하고 있다.
6일 블룸버그가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은 16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4년 월평균 고용 증가율인 18만 명보다 낮은 수치로, 허리케인과 파업 등 일시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실업률은 4.2%로 유지되고,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전달 대비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노동시장이 더 이상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이 아니며 안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 연준,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이번 고용 보고서는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정하는 기조를 바꿀 가능성이 낮음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경제의 안정성과 점진적인 인플레이션 둔화를 근거로 점진적인 금리 인하를 이어가고 있다.
클리블랜드 연준 총재인 베스 해맥이 지난 12월 회의에서 유일하게 금리 인하에 반대했으며, 이번 주 공개될 연준 회의록을 통해 정책 입장의 세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준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 목표인 2% 달성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리 데일리와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지난 토요일, 팬데믹 이후 급등한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을 밝힌 바 있다.
# 델타 등 기업 실적도 ‘주목’
화요일(7일) 발표될 노동부 보고서는 11월 구인 건수가 전월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인 건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약 100만 건 많으며, 실업자 대비 구인 비율도 팬데믹 이전 수준과 유사한 상태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안나 웡은 “2025년에도 미국 경제의 뛰어난 성과가 계속될 것”이라며, 12월 고용 증가가 여러 부문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증가세는 10월 허리케인 영향으로 인한 약세의 반동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에는 리사 쿡 연준 이사(월요일)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수요일)가 공개 연설을 통해 연준의 경제 전망과 정책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수요일에는 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된다. 이를 통해 최근 금리 인하 결정에 대한 연준 내 논의와 정책적 고민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발표 기업으로는 △캘메인 푸드(CALM) △앨버트슨(ACI) △콘스텔레이션 브랜즈(STZ) △KB 홈(KBH) △틸레이(TLRY) △델타 항공(AAL) 등이 포함된다. 특히 델타 항공의 실적은 항공 업계의 경기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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