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거래소들의 IEO 러시가 심상치 않다. 글로벌 거래소인 바이낸스, 후오비에 이어 국내 거래소에서도 IEO 열풍이 불고 있다. 업계는 유사수신행위로 금지 방침이 내려진 ICO 대신 IEO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상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 바이낸스가 지핀 IEO 열풍, 트렌드가 되다
[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2017년 바이낸스는 런치패드를 처음 도입했다. 바이낸스는 당시 런치패드를 통해 기프토(GIFTO)와 브레드(BREAD) 토큰을 판매한 후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바이낸스는 올해부터 방침을 변경했다. 매달 새로운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소개하기로 한 것. 그리고 그 첫 번째 토큰인 BTT(비트토렌트토큰)의 큰 성공이 IEO를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됐다.
후오비 글로비 글로벌은 지날달 후오비 프라임을 출시했다. 바이낸스와 마찬가지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해당 프로젝트의 토큰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후오비 글로벌에 이어 후오비 코리아도 최근 자체 후오비 프라임을 출시해 별도의 토큰 세일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IEO를 진행하는 공통적인 이유는 당장의 이익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산업을 발전시키려는 측면이 크다. 오세경 후오비 코리아 커뮤니케이션실 실장은 “당장의 이익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전체 산업을 형성하고자 하는 노력에서 후오비 프라임과 같은 산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도 비슷한 관점을 보였다. 바이낸스 관계자는 “해당 프로젝트를 대중에 노출시키고 자금을 모을 수 있게 도와준다는 단기적 목적도 있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건실한 프로젝트들을 다수 키워내 산업이 전체적으로 커갈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국내 거래소도 IEO 열풍
IEO 열풍은 글로벌 거래소에 국한되지 않는다. 국내 중소형 거래소도 IEO 대열에 동참하는 중이다. 암호화폐 거래소 한빗코는 3월에만 3건의 IEO를 진행했다. 한빗코 관계자는 “ICO 보다 투자하기 편하고 투자자들도 IEO를 원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거래소도 상장 보다는 IEO를 통한 토큰 판매가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체인파트너스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데이빗도 IEO를 진행했다. 스팀 생태계 구축이라는 목표 아래 IEO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캐셔레스트, 코인제스트 등 중소형 거래소를 중심으로 IEO가 빠르게 확산됐다.
업계는 IEO 확산을 하나의 트렌드로 봤다. ICO가 국가마다 규제방향이 다르고 자금 흐름이 변화함에 따라 나타난 새로운 시도라는 분석이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ICO의 열기가 식은 시점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IEO가 시작됐지만 국내에서는 ICO가 금지되면서 업계가 활로를 모색하던 중 IEO가 도입된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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