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으로 인수합병(M&A) 시장이 활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디지털자산(가상자산)이 그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비트와이즈 애셋 매니지먼트(Bitwise Asset Management)의 최고경영자(CEO) 헌터 호슬리는 6일 “대규모 기업 활동이 재개되면 중앙집중식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강화되면서 가상자산이 대안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슬리 CEO는 “대형 기업들, 특히 매그니피센트7(미국 대형 기술주인 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메타 플랫폼스·아마존닷컴·알파벳·테슬라를 일컫는 말) 기업들이 시가총액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이라며 “아마존이 인스타카트(instacart)를 인수하거나 구글이 우버를 인수하는 시나리오 등이 대표적 예시”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상자산의 개념적 기초는 대형 기관이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불신에서 출발한다”며 “중앙집중화가 심화될수록 가상화폐의 분산형 시스템의 매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존, 구글이 주도하는 대규모 거래는 오히려 중앙집중화 시스템에 대한 시장 불신을 초래하기 때문에 대기업에 의존하지 않으려는 중견기업들과 개인들이 대안처로 가상자산을 찾게 된다는 얘기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침체 상태였던 M&A 시장은 지난해에 들어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금융시장 플랫폼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M&A 발표 금액은 1조4000억달러(약 2000조원)로 전년대비 증가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경제 환경 개선 △금리 하락 △규제 정책 완화 등을 내세워 M&A 시장 활성화에 팔을 걷었다.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거래 규모와 건수가 크게 증가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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