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비트코인 보유를 투자 전략으로 삼은 글로벌 기업들의 추가 매입안이 연이어 나오면서 비트코인이 연초 상승세를 회복해 10만달러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 투자회사인 메타플래닛은 6일 올해 비트코인 1만개를 추가 매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10억달러(약 1조4600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날까지 메타플래닛은 1762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비트코인 보유량을 지금보다 약 6배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메타플래닛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장 기업이다.
사이먼 게로비치 최고경영자(CEO)는 X(옛 트위터)를 통해 “파트너십을 활용해 일본과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 채택을 촉진하고 메타플래닛의 영향력을 키울 혁신적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전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역시 올해도 공격적인 매입을 이어가겠다고 선포했다. 올 1분기 비트코인 추가 매수를 위해 최대 20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우선주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0년 본격적으로 비트코인 투자기업으로 변신하면서 주가 상승, 나스닥100 편입 등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번 추가 매수는 비트코인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세일러 창립자는 비트코인의 장기적 가치를 강조하며, 이를 통한 자산 관리와 성장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해 왔다.
메타플래닛과 마이크로스트래지의 발표는 각각 아시아와 글로벌 비트코인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디지털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마이클 세일러 새로운 비트코인 매수를 발표하기 전날 X에 ‘세일러트래커(SaylorTracker)’라는 매수 기록 차트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이 차트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수 신호로 인식돼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유발하지만, 공식 발표 이후에는 매도세가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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