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임식 전후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랠리가 월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첫 금리 발표를 앞두고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10x 리서치 설립자 마커스 티엘렌은 연준의 금리 결정이 비트코인 상승세에 주요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5일 발표된 10x 리서치 보고서에서 티엘렌은 1월 초 비트코인의 긍정적 흐름을 예상하며, 15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소폭 조정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CPI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트럼프 취임식을 앞두고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CME 그룹의 FedWatch에 따르면 29일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현행 4.25~4.50%로 유지될 가능성은 88.8%로 나타났다.
티엘렌은 연준의 통화 정책 소통이 비트코인 랠리에 있어 주요 리스크라고 강조했다. 1월 말 비트코인 가격이 9만7000~9만8000달러 사이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량과 비트코인 현물 ETF 유입 등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복귀 속도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대출기업 레든(Ledn)의 최고투자책임자 존 글로버는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이 8만9000달러까지 조정받은 뒤 1분기 말까지 12만5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가격이 다시 10만 달러 선으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2025년 말 또는 2026년 초에는 16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는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와 비트와이즈(Bitwise)의 18만~20만 달러 전망치보다 보수적인 수준이다.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심리를 측정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1월 5일 기준 76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 상태로 복귀했다. 비트코인이 9만8850달러까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1월 CPI와 FOMC 회의 결과가 단기적으로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요인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정책 변화 가능성과 이에 따른 비트코인 시장의 반응을 주시하고 있다.
*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6일, 13:20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