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 자금 유입이 촉매제 가능성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800억 증가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달러↓, 국채 수익률↑
#디지털 자산 펀드, 새해 들어 $5억8500만 순유입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6일 뉴욕 시간대 비트코인의 선도로 전반적 상승 흐름을 연출했다. 비트코인은 10만2000 달러를 회복했다.
비트코인의 10만 달러대 재진입이 성사되면서 시장 전반에 걸쳐 다시 낙관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뉴욕 증시도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보이며 전반적 위험성향 개선을 가리켰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지난달 매파적 입장 표명으로 위축됐던 시장이 다시 트럼프의 친암호화폐 정책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 듯한 모습이다.
앰버데이터의 파생상품 디렉터 그렉 마가디니는 주간 뉴스레터에서 “(트럼프의) 취임식과 그 직후 비트코인의 상승 촉매제가 될 수 있는 긍정적 발표 및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은 이날 장 초반만 해도 간밤의 고점에서 일부 후퇴, 숨 고르기 양상을 나타냈으나 뉴욕 증시가 개장한 뒤 상승 흐름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이날 시장 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비트코인 ETF의 자금 유출입 데이터는 이날 증시 마감 이후 집계된다. 지난주 금요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이 상승한 것도 비트코인 ETF로의 9억 달러 넘는 자금 유입이 주된 요인으로 밝혀졌다.
기관들의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 수용이 확대 추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일부 분석가들은 새해 들어 기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자산 할당 비율을 늘릴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이날 1070BTC(1억100만 달러) 추가 매입 사실을 밝힌 것도 시장 분위기를 지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향후 20억 달러 주식 공모를 통해 마련되는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계속 매입할 계획이다.
CNBC에 따르면 암호화폐 스왑 플랫폼 점퍼.익스체인지의 CEO 마르코 유리나는 “전체적으로 우리는 강세 환경에 있으며, 새해에 접어들면서 트레이더들이 위험 선호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월은 종종 상승장을 기록했다. 지난 10년 중 6년 동안 1월에 긍정적인 가격 움직임이 있었다.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800억 증가
뉴욕 시간 6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60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93% 증가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8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299억 달러로 56.27%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2%,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2.4%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60으로 탐욕 상태를 가리킨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10만2068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79% 상승했다. 이날 뉴욕 시간대 고점은 10만2482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12월 17일 10만8268.45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686 달러로 1.38% 올랐다. 이날 고점은 3743 달러.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전진했다. XRP 1.36%, 솔라나 2.79%, BNB 4.75%, 도지코인 2.01%, 카르다노 1.66%, 트론 2.52% 올랐다.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달러↓, 국채 수익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월물은 10만3285 달러로 4.09%, 2월물은 10만4295 달러로 4.07%, 3월물은 10만4630 달러로 3.54% 올랐다. 이더리움 1월물은 3732.50 달러로 2.53%, 2월물은 3777.50 달러로 2.58%, 3월물은 3805.00 달러로 2.40% 전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8.24로 0.66% 빠졌다. 달러 지수는 지난주 한때 109를 넘어서며 2022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629%로 2.7bp 상승했다.
#디지털 자산 펀드, 새해 들어 $5억8500만 순유입 … 지난해 누적 순유입 $442억
코인셰어스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암호화폐 펀드에 올해 1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5억85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그러나 2024년의 마지막 2 거래일을 포함한 지난주 전체적으로는 7500만 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는 연말 암호화폐 시장의 이익실현을 반영한다.
암호화폐 펀드의 2024년 누적 순유입은 약 442억 달러로 직전 최고치인 2021년의 104억5800만 달러와 비교해 거의 4배 증가했다. 자산별로 비트코인에 380억 달러, 이더리움에 48억7100만 달러 유입됐다. 솔라나와 XRP는 각기 6900만 달러와 4억3800만 달러 연간 누적 순유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