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7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전일과 간밤에 비해 전반적으로 약간 낮은 수준에서 다지기를 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10만1000 달러 아래로 후퇴, 숨을 고르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2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 다시 대규모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전반적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이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에 계속 자금이 유입될 경우 긍정적 전망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BTSE의 최고 운영 책임자 제프 메이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연말 휴가를 마친 투자자들이 다시 매수세를 보이며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주식 시장이 활력을 되찾고 있다”며 “일부 거래자들은 단기적으로 10만 9000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12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발표될 때까지 시장이 현재 수준에서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오는 10일(금) 발표되는 고용보고서는 향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속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 데이터는 연준 정책을 매파적으로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노동시장 약화를 보여주는 데이터는 보다 온건한 연준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뉴욕 시간 7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55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05% 증가했다. 그러나 전날 뉴욕 증시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5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276억 달러로 29.48%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2%,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2.3%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66으로 전일보다 6포인트 상승했고 계속 탐욕 상태를 가리킨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10만731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66% 상승했다. 전일 고점은 10만2712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12월 17일 10만8268.45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637 달러로 강보합세다. 전일 고점은 3743 달러.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1.33% 내린 솔라나를 제외하고 모두 전진했다. XRP 1.41%, BNB 1.08%, 도지코인 0.81%, 카르다노 5.24%, 트론 1.77%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월물은 10만1540 달러로 1.56%, 2월물은 10만2575 달러로 1.53%, 3월물은 10만3305 달러로 1.64% 내렸다. 이더리움 1월물은 3662.50 달러로 1.49%, 2월물은 3710.00 달러로 1.30%, 3월물은 3770.50 달러로 0.59% 빠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8.22로 약보합세다. 달러 지수는 지난주 한때 109를 넘어서며 2022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637%로 보합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