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로스틴 베넘 위원장이 새로운 행정부 출범에 맞춰 자리에서 물러난다. 그는 1월 20일 의장직에서 사임하며, 2월 7일 CFTC를 완전히 떠날 예정이다.
7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베넘은 재임 기간 동안 연방 차원의 암호화폐 규제 부재를 지적하며, 의회에 관련 입법을 촉구했다. 그는 주요 디지털 자산 산업을 대상으로 한 집행 조치를 주도했으며, 여기에는 파산한 FTX와 같은 거대 암호화폐 거래소도 포함됐다.
그는 성명에서 “지난 몇 년 동안 다양한 국내외 사건이 모든 금융 시장의 회복력을 시험했다”며 “CFTC는 규제 공백과 불확실성을 해결하기 위해 의도적이고 신중한 결정을 내려왔다”고 말했다. 또한,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참여자들과도 책임감 있게 협력했다고 강조했다.
베넘의 사임 소식은 다른 주요 금융 기관 리더들의 퇴임 발표와 함께 전해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는 1월 20일 사임할 예정이며, 연방준비제도(연준) 감독 부위원장 마이클 바도 사임을 발표했다.
새롭게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는 아직 CFTC 위원장을 지명하지 않았으나, 전 CFTC 위원인 브라이언 퀸텐즈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