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2024년 송금 앱 다운로드가 수년간의 급성장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송금 시장의 전환을 보여주는 신호로, 스테이블코인 사용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스테이블코인은 낮은 수수료, 빠른 처리 속도, 은행 계좌 없이도 이용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7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반에크(VanEck)의 디지털 자산 리서치 책임자인 매튜 시겔은 스테이블코인이 송금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테이블코인은 탈중앙화 거래를 통해 쉽게 획득할 수 있으며, 전통적인 송금 앱의 높은 수수료와 커미션을 회피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2024년 강세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의 국경 간 송금 사용은 더욱 가속화됐다. 대부분의 활동은 소매 송금에서 발생했지만, 일부는 기업 간 거래로도 확산됐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으로 송금세 논의가 부활하면서 암호화폐 기반 송금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24년 송금 시장은 3.93% 성장했지만, 스테이블코인은 공급과 활동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중앙화 및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모두 크게 늘었다. 낮은 수수료를 제공하는 이들 네트워크는 이더리움의 높은 가스비 문제를 해결하며, 송금 앱 대비 경쟁력을 확보했다.
스테이블코인은 전 세계 송금 흐름에서 중요한 지역인 인도, 멕시코, 중국, 필리핀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지역은 암호화폐 친화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어 스테이블코인의 송금 시장 침투가 용이하다.
USDT, USDC 등의 스테이블코인은 송금 외에도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며 암호화폐 채택을 확대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의 송금 시장 내 점유율 확대는 앞으로도 송금 앱과의 경쟁을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