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체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고 다각화를 위해 비트코인(BTC)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8일(현지시각)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전문매체 크립토뉴스랜드에 따르면 알레시 미흘 체코 중앙은행 총재는 “비트코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소량의 비트코인 매입에는 관심을 나타냈으나 이를 주요 투자로 간주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현재 비트코인 구매에 대한 공식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다. 매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은행 이사회 7명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체코 중앙은행의 총 자산은 지난해 10월 기준 1600억달러(약232조원) 규모다. 중앙은행은 오는 2028년까지 금 보유량을 총 자산의 5%로 늘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자니스 알리아풀리오스 고문 역시 금이 여전히 은행의 핵심 보유 전략의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비트코인의 투자 가치가 높아지면서 여러 국가 중앙은행 비축 자산으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년간 130% 넘는 가치 상승을 이뤄냈다. 반면 금은 30% 상승에 그쳤다.
이외에도 비트코인의 탈중앙화 특성이 국가 비축 자산으로 독특한 이점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앤디 리안 블록체인 전문가는 “비트코인이 새로운 금융전략을 제시할 수 있다”면서도 “높은 가격 변동성이 중앙은행의 자산 안정성에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비트코인 비축 법안(Bitcoin Act)’이 당의 색을 넘어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다. 신시아 루미스 와이오밍주 상원의원이 제안한 이 법안은 공화당의 최근 선거 승리 이후 텍사스와 펜실베이니아를 포함한 여러 주에서 유사한 비트코인 준비금 계획 도입과 함께 추진력을 얻고 있다.
로 칸나 민주당 하원의원도 해당 법안을 지지하며 비트코인의 전략적 활용 가능성에 동참했다.
애덤 백 블록스트림(Blockstream) 최고경영자(CEO)는 “이 법안이 시행되면 비트코인 가격이 100만 달러를 초과할 수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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