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93억달러(약 13조4887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835억4000만 달러(약 121조1664억원)로 사상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인 900억달러(약 130조5360억원)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다만 올해는 새로운 변수들이 등장해 전망은 밝지 않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우리나라 수출에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4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93억달러(약 13조4887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7개월 연속 흑자다.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835억4000만 달러(약 121조1664억원)로 2015년과 2016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상품수지는 97억5000만달러(약 14조1414억원)로 20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다. 수출은 571억달러(약 82조8178억원)로 1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수입은 473억5000만달러(약 68조6764억원)로 감소했다.
다만 서비스수지는 20억9000만 달러(약 3조31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도 19억4000만달러(약 2조8137억원) 흑자로 전달보다 축소됐다. 한은은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를 지난해보다 낮은 800억달러(약 116조320억원)로 제시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수출 감소 우려 때문이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편 관세로 국내 소재 기업들의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환율이 수출기업에는 긍정적이지만, 원자재 수입기업에는 생산비 부담을 준다”며 “생산시설 해외 이전 등의 복합적 요인을 고려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경상수지가 높은 성과를 이룬 반면, 올해는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과 환율 변동 등에 따른 수출의 불확실성이 크다. 한은은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하며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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