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규리 기자]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의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만찬을 가졌다고 8일 공개했다. 오는 20일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트럼프와 리플의 고위관계자들의 만남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트럼프가 ‘디지털자산(가상자산)의 수호자’를 자처한 만큼 향후 리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기대감이 쏟아진다.
갈링하우스는 이날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사진과 함께 “훌륭한 저녁이었다”며 “2025년의 훌륭한 시작”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날 자리에는 리플의 최고법률책임자(CLO) 스튜어트 알데로티도 함께 했다. 갈링하우스는 디지털 결제 솔루션을 선도하고 있으며 알데로티는 리플의 법적 전략을 총괄한다.
이번 만찬에서 논의된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트럼프 당선인의 친(親) 디지털자산 정책과 규제 완화 기조가 리플과 같은 디지털자산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는 비트코인 등을 국가적 전략 자산으로 고려하겠다고 선포한 만큼 관련 산업 전반에 대한 우호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리플 투자자들은 트럼프와 리플의 협력이 새로운 규제 환경과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잠재적 지원이 결합된다면 리플은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주요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실제 리플은 트럼프 당선인을 후원한 디지털자산 기업으로 2기 행정부 출범으로 가장 큰 혜택를 얻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지난해 회사는 트럼프 선거 캠프에 자사 디지털자산을 통해 500만달러(약 73억원)를 기부하며 선거운동을 도왔다. 트럼프는 당선 이후 리플과 법적 분쟁을 진행 중이며 그동안 각종 규제로 성장 발목을 잡았던 개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부터 교체했다. 디지털자산에 우호적 인물로 알려진 폴 앳킨스 신임 의장이 임명될 경우 리플과의 소송이 철회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이번 만찬이 리플의 성장과 전략적 방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리플(XRP)는 오후 3시10분 기준 전일 대비 5% 내린 2.31달러를 기록 중이다. 최근 7일간은 8% 넘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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