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근 미국 경제지표 호조 속에 채권 시장이 위축되자, 투자자들은 올해 기준금리 인하 횟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7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전장 대비 8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 상승한 4.6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이다. 특히 해당 국채 금리는 지난해 12월30일 이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채권 수익률은 일반적으로 경제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질수록 높아진다. 이번 채권 시장의 움직임은 미국 고용 및 서비스 지표가 강세를 보이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주저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의 구인·이직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11월 구인 건수는 810만 건으로 예상치인 770만 건을 크게 상회했다. 같은 달 고용 건수는 530만 건, 퇴직 건수는 510만 건으로 집계됐다. 또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1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프랭클린템플턴 픽스드인컴 최고투자책임자 소날 데사이는 “채권 시장은 연준이 막대한 유동성과 금리 인하로 경제를 구해주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경제가 매우 강력하다는 사실을 점차 수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7월까지 단 한 차례 소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월 이후 연말까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70%에서 35%로 떨어졌다. 지난해 연준은 금리 인하 횟수를 4차례에서 2차례로 줄였다.
하지만 예상보다 강력한 미국 경제 지표에 따라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를 더 줄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FT는 연준이 올해 통화정책 완화 속도를 느리게 할 것이라고 예고했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와 투자자의 불안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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