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등 국가 기관이 비트코인(BTC)을 전략적 자산으로 채택하며 디지털자산 시장의 성장이 가속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추진하는 움직임이 보이면서 다른 국가들도 이에 대응해 경쟁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7일 피델리티 디지털애셋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여러 국가들이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채택할 예정이며, 이는 디지털자산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피델리티 애널리스트 매트 호건은 “더 많은 국가와 중앙은행, 국부펀드가 비트코인에 전략적 포지션을 취하려 하고 있다”며, 부탄과 엘살바도르 등의 국가가 단기간에 상당한 수익을 얻은 점이 다른 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건은 인플레이션, 통화 가치 하락, 재정 적자 등에 직면한 국가들에게 비트코인이 대안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미국이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계획을 추진할 경우 다른 국가들도 비트코인을 비밀리에 축적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는 “어떤 나라도 이러한 계획을 공개적으로 발표할 동기가 없으며, 이를 공개하면 다른 구매자들이 시장에 진입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기반 상장지수펀드(ETF)의 성공으로 올해는 더 많은 패시브 및 액티브 관리형 디지털자산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뒤 1년도 안 돼 350억 달러(약 51조 원)가 넘는 자금이 시장에 유입됐다. 최근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운용자산 규모는 1290억 달러(약 185조 원)를 돌파해 미국 금 ETF 운용자산 규모를 넘어섰다.

호건은 “이러한 상품들의 초기 성공은 과소평가하기 어렵다”며, 디지털자산을 주로 취급하는 상품이 쏟아지면서 전통 금융권에서 본격적으로 자리 잡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8일, 16:30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