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지난해 12월 미국 내 민간 부문의 일자리 증가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된 가운데, 임금 상승률은 3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8일(현지시간) ADP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고용 시장의 성장세가 한층 약화된 것을 보여준다.
12월 민간 부문 신규 고용은 계절 조정 기준 12만2000 건으로, 11월의 14만6000 건에서 감소했다. 이는 다우존스의 예상치인 13만6000 건에도 못 미치는 결과다. 이번 증가 폭은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임금은 전년 대비 4.6% 상승하며, 2021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ADP 수석 경제학자 넬라 리처드슨은 “2024년 마지막 달에 고용 시장은 고용과 임금 상승 모두 둔화된 보다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ADP 보고서는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의 비농업 고용지수 발표를 이틀 앞두고 나왔다. 시장에서는 비농업 고용이 12월에 15만5000 건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는 11월의 22만7000 건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CNBC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 결정자들은 이번 고용 데이터를 주시하며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연준은 고용 시장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고용 창출을 위협하지 않는 선에서 금리를 덜 제한적으로 유지하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