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이더리움/비트코인(ETH/BTC) 선물 비율의 기간 구조가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상태에 접어들면서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 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인데스크는 8일(현지 시간) 암호화폐 금융 플랫폼 블로핀이 추적하는 데이터를 인용, ETH/BTC 선물 비율 기간 구조가 백워데이션 상태라고 보도했다. ETH/BTC 선물 비율 기간 구조는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선물의 만기별 가격 비율로 계산된다.
백워데이션은 단기 선물 가격이 장기 선물 가격보다 높은 것을 가리킨다. 때문에 ETH/BTC 선물 비율 기간 구조가 백워데이션이라는 것은 ETH/BTC 선물의 단기물 비율이 장기물 비율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파생상품 시장에서 일부 예리한 전문가들이 향후 이더리움과 다른 알트코인들이 비트코인 대비 부진할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기대를 모았던 ‘알트시즌’ 전망에 찬물을 끼얹는 신호일 수 있다는 해석을 낳는다.
현재의 백워데이션 정도는 미국 대선 이전에 비해서는 양호하지만 투자자들이 여전히 불확실성을 느끼게 만들고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지적했다. 블로핀 아카데미는 이에 대해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일 뿐”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