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태국이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5년부터 푸켓에서 비트코인 결제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8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전통적인 결제 방식을 대체하는 디지털 결제 솔루션을 제공하며, 국제 관광객들의 편의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피차이 춘하와지라 태국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은 마케팅협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이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이번 프로그램이 태국의 기존 법률 틀 안에서 운영되도록 설계되었으며, 법 개정 없이도 실행 가능하다고 밝혔다.
관광객들은 태국 거래소를 통해 비트코인을 등록하고 본인 인증을 완료한 후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다. 거래 간소화와 법적 준수를 위해 별도의 청산소가 비트코인 거래를 태국 바트로 환전하여 현지 상인들이 복잡한 절차를 겪지 않도록 한다.
피차이 장관은 이번 프로그램이 푸켓과 같은 관광 중심 도시에서 디지털 결제 접근성을 높이고 태국이 빠르게 진화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비트코인 파일럿 프로그램은 태국의 디지털 혁신을 향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다. 2024년 12월, 탁신 친나왓 전 총리는 정부가 암호화폐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샌드박스 프로그램을 통해 실험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그는 정부의 디지털 자산 투자에 신중할 것을 권고하면서도, 점점 더 디지털화되는 세계에서 이러한 기술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푸켓에서 시작되는 비트코인 결제 파일럿 프로그램은 태국 관광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태국 정부가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디지털 결제를 적극 도입함으로써, 관광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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