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약세 신호들을 나타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관점에서 장기 전망은 여전히 강력하며 비트코인의 조정은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술 분석가 케이티 스톡튼이 전망했다.
독립 연구 기관이자 투자 자문사인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의 매니징 파트너인 스톡튼은 8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기고한 글에서 비트코인이 지난해 120% 상승한 뒤 주간 차트에서 지난해 4월 이후 처음 과매수에 따르는 “매도”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스토캐스틱 오실레이터에서의 과매수 ‘매도’ 신호는 추세의 피로를 나타내는 신호로, 주식 등 다른 위험자산들이 후퇴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최소한 단기적으로, 약 2~6주 동안 범위 내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의 주요 기술적 지표
*소규모 저항선: 스톡튼은 10만8000 달러 부근의 가장 최근 고점이 소규모 저항선이며, 그 위는 “미지의” 영역이라고 지적했다. 또 비트코인이 이 레벨을 돌파하면 새로운 상승 국면이 열릴 수 있으나 현재로선 돌파를 위한 모멘텀이 부족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초기 지지선: 이치모쿠 클라우드 모델에 의해 정의되는 초기 지지선은 8만4500 달러 부근이라고 그녀는 밝혔다. 중기적 기술 지표의 최근 약화는 비트코인의 조정이 더욱 깊어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현재 상승세를 보이는 200일 이동평균에 의해 강화되고 있는 7만3800 달러 부근의 2차 지지선이 주목된다고 스톡튼은 설명했다.
장기적 전망 양호: 비트코인 조정은 매수 기회
단기 및 중기적 조정 신호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장기적 상승 전망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비트코인이 2024년 11월 선거 이후 고점을 돌파하며 몇 달간 이어진 하락 추세를 벗어난 것은 기술적 관점에서의 강세 전망을 뒷받침한다.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가 경신은 월간 MACD(이동평균 수렴·발산 지표)와 같은 장기 모멘텀 지표를 다시 강화했다. 따라서 비트코인의 1분기의 조정은 2025년 추가 상승을 앞두고 비트코인에 대한 노출을 확대할 기회라고 스톡튼은 밝혔다.
이더리움: 4천 달러 저항선이 2-25년 초 장애물
이더리움 또한 과매수 ‘매도’ 신호를 보이며 단기적으로 4천 달러 저항선에서 막혀 있는 상태라고 그녀는 지적했다. 매도 신호는 중기적 하락 국면을 예고한다. 이치모쿠 클라우드 모델에 의하면 이더리움의 초기 지지선은 3226 달러로 지목됐다. 스톡튼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1분기 조정 과정에서 200일 이동평균선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 지표는 여전히 상승을 가리키고 있다. 4천 달러 저항선을 돌파하면 MACD와 같은 장기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트코인 vs. 이더리움: 변동성과 기회
2024년 비트코인은 이더리움 대비 74% 더 높은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11월 이후 두 자산 간 상대적 성과는 변동성을 띠고 있으며, 비트코인/이더리움 비율의 넓은 거래 범위가 이를 보여준다고 그녀는 밝혔다.
시장 조정 시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며 이더리움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위험 자산이 전반적으로 하락할 때는 모든 암호화폐가 절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장기적 상승 전망을 감안할 때 1분기의 변동성은 보다 유리한 위험/보상 프로파일에 대한 노출을 확대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스톡튼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