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양자(퀀텀) 컴퓨팅 관련 주식이 급락했다. 엔비디아(NVIDIA) CEO 젠슨 황의 발언이 투자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킨 원인으로 지목된다고 핀볼드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황은ces 2025에서 “매우 유용한 퀀텀 컴퓨터가 실현되려면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며 신중한 전망을 내놨다. 이로 인해 지난해 급등했던 퀀텀 컴퓨팅 주식 시장에 제동이 걸렸다.
황의 발언으로 인한 시장 충격
황은 엔비디아가 양자 기술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명했으나, 기술의 실용화 시점은 아직 멀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15년이 초기 전망이고, 30년이 늦은 전망이라면, 20년 정도가 적정 예상”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퀀텀 컴퓨팅 업계의 최근 랠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아이온큐(IONQ), △리게티 컴퓨팅(RGTI), △D-웨이브 퀀텀(QBTS), △퀀텀 컴퓨팅(QUBT) 등의 주가는 각각 43%, 49%, 46% 폭락했다. 지난해 급등했던 이들 주식은 하루 만에 수십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잃었다.
퀀텀 컴퓨팅의 잠재력을 부각시켰던 구글의 양자 컴퓨팅 칩 ‘윌로우(Willow)’ 발표 이후 이어졌던 랠리가 급락세로 전환됐다. 중국 시장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퀀텀씨텍(QuantumCTek)과 △악셀링크 테크놀로지(Accelink Technologies) 주가가 급락했다.
퀀텀 컴퓨팅, 성장 가능성은 여전
비록 당장의 시장 분위기는 부정적이지만, 퀀텀 컴퓨팅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낙관론은 여전하다. 업계는 2024년 11억 6000만 달러 규모인 퀀텀 시장이 2032년 126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연평균 34.8%의 성장률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퀀텀 컴퓨팅이 산업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해당 산업이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투자자들에게는 큰 기회이자 동시에 리스크를 내포한 시장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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