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락은 일시 멈춤 … 트럼프 취임식, 낙관론 키울 것 – QCP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300억 감소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달러 상승, 국채 수익률 소폭 후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 엇갈린 자금 흐름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8일 뉴욕 시간대 통화정책을 둘러싼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추가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장중 9만3000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
시장은 전일(화) 예상을 웃도는 경제 데이터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시기가 더 늦춰지고 인하 횟수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며 타격을 받았고 그 여파가 이날까지 이어졌다.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 강세 추세도 디지털 자산과 주식 등 위험자산에 부정적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데이터들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FOMC 회의록에 따르면 대다수 참석자들은 지난달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에 우려를 나타내며 금리 인하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이날 OECD 주최 행사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개선되고 있으며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말했지만 시장은 역시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암호화폐 시장은 대신 금요일 발표될 비농업고용보고서, 그리고 내주 나올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연준은 기본적으로 향후 데이터에 입각해 통화정책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노동시장 체력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강할 경우 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가 예상된다. 반면 노동시장 약화와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는 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스테이션3 뉴욕의 설립자 밥 루카스는 비트코인이 앞으로 며칠 동안 저점에서 반등할 가능성이 높지만, 가격은 범위 내 머물며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 앞서 보다 낮은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X에 올린 글을 통해 “반드시 약세일 필요는 없지만, 이 구간을 벗어나기 전에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이며 10만 달러에 좀 더 편안함을 느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헤지펀드 QCP는 텔레그램 방송에서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가까워지면서 비트코인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QCP 분석가들은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의 하락은 잠시 멈춘 것일 뿐이며, 트럼프의 취임식이 낙관론을 불러일으키면서 강세 랠리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내다봤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300억 감소
뉴욕 시간 8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29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60% 감소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3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739억 달러로 12.58%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7%,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2.0%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54로 전일보다 8포인트 하락, 중립 상태를 가리켰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4184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29% 하락했다. 이날 뉴욕 시간대 9만2525 달러에서 저점을 찍었다. 비트코인은 12월 17일 10만8268.45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288 달러로 2.69% 떨어졌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1.10% 오른 XRP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BNB 1.15%, 솔라나 4.71%, 도지코인 4.60%, 카르다노 8.33%, 트론 2.04% 밀렸다.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달러 상승, 국채 수익률 소폭 후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월물은 9만4430 달러로 2.43%, 2월물은 9만5110 달러로 2.63%, 3월물은 9만5890 달러로 2.65% 내렸다. 이더리움 1월물은 3298.50 달러로 3.17%, 2월물은 3321.50 달러로 3.29%, 3월물은 3380.00 달러로 2.52% 빠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9.06으로 0.48% 상승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673%로 1.4bp 내렸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 엇갈린 자금 흐름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화) 비트코인 ETF에 5240만 달러가 유입됐다. 각기 9억 달러가 넘었던 직전 이틀간 수치와 비교하면 크게 축소됐지만 사흘 연속 플러스 흐름을 유지했다. 피델리티와 그레이스케일 등 여러 비트코인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블랙록(IBIT)에 5억9610만 달러가 유입되며 전체적으로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ETF는 8680만 달러 순유출이 발생, 사흘 만에 마이너스 흐름으로 전환됐다. 피델리티(FETH) 6760만 달러,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 800만 달러, 그레이스케일 미니 이더리움 트러스트(ETH) 112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