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리플(XRP)이 나홀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와 찍은 사진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현지 시간) 리플 랩스의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트럼프와 만찬을 했다며 엑스에 사진을 게재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뉴욕시장에서 리플 가격은 2% 이상 상승하며 대다수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세와 대조를 보였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갈를링하우스와 리플사 고 법률 책임자 스튜어트 알데로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현지 시간 7일 저녁 만찬 회동을 가졌다.
Great dinner last night with @realDonaldTrump & @s_alderoty.
Strong start to 2025! pic.twitter.com/UjM6lahUG4
— Brad Garlinghouse (@bgarlinghouse) January 8, 2025
리플 CEO는 “어젯밤 훌륭한 저녁 식사… 2025년의 강력한 시작”이라는 글과 함께 트럼프와의 사진을 게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XRP는 24시간 동안 2% 상승했다. 비트코인 등 다른 암호화폐들이 2.5% 하락한 것과 대비됐다.
XRP, 미 대선 이후 암호화폐 시장 선두로 부상
XRP는 이미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주요 암호화폐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트럼프 당선 이후 XRP는 300% 이상 상승하며 시장에서 가장 큰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도지코인(DOGE)도 상승세를 보였으나, 약 두 배 상승에 그쳤다.
코인데스크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시장을 활성화할 새로운 동향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난센 수석 연구원 오렐리 바테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및 노동 시장 안정화 소식이나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이 시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명확한 지침이 나오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XRP ETF와 RLUSD, 상승세를 견인하는 요인
XRP 상승의 또 다른 배경에는 리플이 미국 내 XRP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준비 중이라는 점이 있다. 리플의 모니카 롱 사장은 올해 안에 XRP ETF 출시를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RLUSD라는 리플의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지난해 12월 규제 승인을 받았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수요일에는 RLUSD가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에 상장됐다.
파리 소재 시장 조성업체 우르통(Woorton)의 트레이딩 헤드 자흐레딘 투아그는 “이번 주 XRP 매수세가 두드러졌으며, 이는 주로 소매 브로커와 암호화폐 전문 펀드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XRP ETF 상장 가능성과 RLUSD 출시 등 리플 관련 긍정적 뉴스가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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